여름도 다 끝나가네요 !
비가 한 번 시원하게 오더니
더위가 이젠 정말 꺾인 것 같아요
저희 가족도 물놀이를 안간지 2년째라
가자가자 노래를 부르던 엄마가
갑자기 백숙을 먹으러 가자더군요
네비 찍고 도착해서 내렸는데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이에요 푸하하
도로 한복판에 있는 식당이
그리 유명하대서 와봤는데
너~무 만족스러웠어서
포스팅해봅니다.
강원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로 1736
지도에도 도로 한복판으로 나와요
고수들만 아는 그런 느낌의
백숙집이었습늬다.
물 젖은 상태로 식당 재출입 불가입니다!!
물놀이 사고는 책임지지 않으시나 안전요원 배치까지 ..
모두 국내산에 농산물은 직접 재배 .,.!!
의심이 겁나게 많은 아빠와 저는
절대 믿지 않았으나
쭉 늘어진 장독대들과 나물다듬는 할머니와
좀 있다 나온 상을 보고 입을 다물어야 했습니다.
가시믄 평상 위 자리를 무조건 추천드려예
방은 좀 답답헐 것 같더라구예
날이 습했는데 선풍기가 있고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앉으니
마치 신선놀음을 하는 듯
더웠어도 시원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저라면 무조건 밖에서 드시는 것을 추천하겠으나
위치 특성상 계곡인 것을 감안하여
각종 산벌레들과의 동침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이미 먹고 들어가 발담그는 분들도 계시더이다
안전요원분도 상시 계셔서
물놀이 해도 되는 것
(음주자는 안됨)
단! 물놀이 하고 나서 젖은 상태로 다시 식당에 앉는것은 불가합니다!!
예약하고 와서 거의 앉자마자 음식이 나오더래요
반찬이 뭐이리 많은지 ,, 이것저것 다 집어먹어봐도
다 맛있게 다른 맛이라
먹는 내내 입이 즐거웠습니다
날도더운데 능이백숙 국물 한 입 떠먹으니
정수리부터 찌릿하게 내려오는
보약의 향기가 ..
여름 몸보신 이 날 다 해버렸읍니다.
토종닭을 써서 그런지 닭의 살들이 매우 실하며
포슬포슬 맛있게 익은 감자 또한 푸짐하게 들어있고
느타리버섯, 능이버섯, 부추 모두
재료들이 조화롭게 향을 이루어
먹는 내내 황홀하게 해줍니다
곁들임 반찬들은 퍽퍽할 수 있는 닭고기 살을
부드럽게 해주며
싱싱하고 빳빳한 배추와 상추는
무려 세번이나 리필했읍니다.
배추가 정말 커요
형이랑 어무이는 안묵고 아부지랑 둘이서만 벌컥벌컥 했읍니다.
물소리 새소리에
시원한 바람에
입으로는 맛난 음식들 들어가니
오감만족,,
소주가 콧구녕으로 드가는지 목구녕으로 드가는지
알수가 읎어야
백숙에 이미 수많은 감자가 들어가있으나
태생부터 감자인 우리 가족은
옆테이블에서 시킨 감자전을 보고
참을 수 없지 아니하였을 수 없지 아니했다
완전 쫀~득한 감자전
테두리부분은 바삭 CRISPY
술도 알딸딸~하게 취하고
배도 부를 시점
잠자리와 대화를 시도하며
물에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폭풍우가 ,,
번개는 멈출 생각도 않고,,,
내맘도 모르고 ,,,
뭔가 소나기 느낌도 나서
그치길 기다리며
심심하니 소주 한 병 더 깜
빗소리가 더해지니 더욱 신선놀음 같았다
막걸리를 먹었어야 했지만
소주도 나름 낭만이 있더라
좋은 음식, 술, 좋은 사람들과
빗소리 들으며 시원하게 밥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꼭 물놀이를 하지 않아도,
이 자체만으로도 휴양온 것 같은 느낌
내년에 무조건 또 올 겁니다.
갈 때 쯤 되니 비가 또 그쳐서
친형이랑 둘이 들어갔다 왔는데
놀기 너무 좋더라구요
비그친뒤라 흐렸는데도 물이 그리 차갑지 않아 안추웠고
물은 바닥이 보일정도로 깨끗하고,,
발담그고 세수만 할 목적이었는데
결국 입수해버렸습니다
제 키가 175인데
깊어보이는 중간까지 들어가면 쇄골정도까지 오는 깊이에요
물이 또 넓어서 진짜 놀기 좋은,,
아이들에게는 좀 깊습니다.
어쨌든,
여름 한 철 장사가 아닌 곳이니
능이백숙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리며
아직 물놀이 시즌이 막바지긴 하지만
꼭 한 번 몸도 담그고 오시길 바래요
이 좋은 곳 저만 알고 있을 수 없읍니다
꼭 한 번 다녀와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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